녹터널 애니멀스 영화 리뷰 해석 / 톰포드의 영상미

    녹터널 애니멀스 영화는 톰포드의 뛰어난 영상미가 가득한 영화입니다. 아직 못 보셨다면 스포가 상당한 리뷰와 해석이니 감안하고 포스팅을 읽어주세요. 녹터널 애니멀스 속 톰포드가 심어놓은 장치와 작품 해석도 더했습니다.

     

    녹터널-애니멀스-영화-포스터-썸네일
    녹터널 애니멀스 영화 리뷰 해석 / 톰포드의 영상미


    < 순 서 >

    1. 녹터널 애니멀스 영화 소개

    2. 영화 줄거리

    -영화 속 소설 녹터널 애니멀스 내용

    3. 녹터널 애니멀스 리뷰, 해석


    1. 영화 소개

    드라마, 스릴러 장르의 미국 영화입니다. 복수를 주제로 한 한 폭의 회화 작품같기도 한 작품인데요. 2016년 작품으로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 1월에 개봉을 했었네요. 청소년 관람등급으로 73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74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패션 디자이너이자 영화감독인 톰 포드가 감독이었으며, 에이미 아담스와 제이크 질렌할이 주연입니다. 모두 친숙한 배우들이죠.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다운 감각으로 훌륭한 영상미로 보는 내내 시각적으로 보는 맛이 있는 영화입니다. 전작 싱글맨도 영상에 반했던 기억이 나네요. 

     

    2. 영화줄거리

    녹터널-애니멀스-영화-속-장면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

    영화는 첫 씬부터 파격적인데요. 탐욕과 부패, 동물적 본능을 보여주는 영화의 시작은 강한 임팩트를 줍니다. 주인공 수잔(에이미 아담스)은 모든 것을 가졌지만 행복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부유한 환경에서 성장해 성공한 갤러리 관장이란 직업과 능력 있고 외모까지 뛰어난 남편이 그녀의 삶에 함께입니다. 모두가 부러워할 삶인 듯 하지만 속을 드려나 보면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한데요. 남편은 바람을 피우고, 그의 사업은 사업자금을 충당하느라 파산 직전입니다. 어느 날, 헤어진 연인이자 전남편인 에드워드(제이크 질렌할)로 부터 녹터널 애니멀스라는 제목의 소설을 받게 되는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작가인 에드워드는 첫 원고를 수잔에게 보낸 건데요. 헤어지고 19년 동안 연락이 없다 뜬금없이 받은 원고로 수잔은 혼란스럽습니다.

     

    녹터널-애니멀스-영상장면
    녹터널 애니멀스 속 소설 'Nocturnal Animals'


    ◈ 영화 속 소설 녹터널 애니멀스 내용

    토니는 아내와 딸과 함께 자동차 여행을 합니다. 텍사스 서부를 가로질러 가던 중 컴컴한 어둠 속에서 낯선 남성들에 의해 차를 세우게 됩니다. 동네 양아치풍의 그들은 토니를 폭행하고 아내와 딸을 납치합니다. 도로에 버려진 토니는 밤새 고속도로를 걸어 나와 경찰에 신고를 합니다. 보안관으로부터 토니의 차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고 장소로 가보지만 차 안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얼마 후 쓰레기 소각장에서 강강 당한 채 시체로 발견된 아내와 딸을 보고 토니는 참을 수 없는 분노와 슬픔을 안고 보안관과 함께 범인들을 찾습니다. 결국 범인을 찾아 죽이고 토니 자신도 죽음을 맞이합니다.


    수잔은 애드워드의 소설 녹터널 애니멀스를 읽으며 깊게 빠져들고 감정 이입돼 괴로워합니다. 잊고 있던 지난 과거 자신의 행동이 오버랩되면서 깊은 슬픔에 빠지게 되는데요. 애드워드와 수잔은 같은 텍사스 출신으로 뉴욕에 대학에서 다시 재회해 사랑에 빠졌었습니다. 하지만 수잔의 엄마는 애드워드를 야망 없고 돈 없는 연약한 로맨티시스트라 여기며 반대합니다. 수잔은 사랑으로 이겨낼 수 있다 여기지만, 부정하고 싶던 엄마의 DNA가 흐르기에 결국 애드워드와의 결혼생활을 힘겨워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지금의 남편과 바람을 피우고 그 과정에서 애드워드 아이를 낙태까지 하면서 애드워드를 그녀의 삶에서 잘라냅니다. 소설을 다 읽고 그간의 죄책감과 애드워드에 대한 연민으로 아쉬움을 안고 그와 만나기로 하는데요. 설레임을 안고 약속 장소에 도착해 애드워드를 기다리지만 결국 그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3. 녹터널 애니멀스 리뷰, 해석

    녹터널-애니멀스-영상미를-볼수있는-장면
    녹터널 애니멀스 영상미

    영화 초반쯤 이 영화의 메시지를 톰포드는 영상으로 스포 합니다. 수잔의 갤러리의 작품 중 'Revenge'라고 강하게 쓰여있는 작품으로 복수극인란걸 예고하는데요. 이영화는 복수극입니다. 복수근 안에 사랑과 배신, 죽음, 욕망이 버무려져 있습니다. 우리의 기억은 완전하지 않습니다. 인간의 조작으로 기억은 얼마든지 조작될 수 있는데요. 누군가에게 상처 준 사람은 상처 받은 상대의 감정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요? 수잔과의 이별 속에서 느꼈던 감정을 수잔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애드워드의 처절함이 느껴집니다. 이 복수엔 어떠한 폭력도 폭언도 담겨있지 않습니다. 감정으로의 복수. 자신과 똑같은 비참함을 가슴에 새기게 하고 용서를 구하고픈 이에게 사과의 기회도 주지 않는 것으로 애드워드는 복수합니다.

     

    <Nocturnal Animals>는 야행성 동물들이라는 뜻으로 애드워가 수잔을 부르는 애칭으로 소설 제목 자체가 수잔을 지칭합니다. 애드워드는 수잔이 이 소설에 완벽히 몰입하게 여러 장치를 심어놓았습니다. 그들이 만났던 텍사스를 배경으로 하고, 토니의 풀네임 토니 헤이스팅스의 헤이팅스는 애드워가 수잔에게 반했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수잔의 낙태와 외도, 배신은 토니가 괴한으로부터 아내와 딸을 잃은 상실감과 슬픔 분노로 오마주 되어 수잔의 마음에 비수를 꽂게 됩니다. 감독도 이에 맞게 캐스팅을 했는데요. 소설 속 토니의 아내(아일라 피셔)와 수잔(에이미 아담스)은 정말 비슷합니다. 처음에 같은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이입을 위해 에이미 아담스가 1인 2역을 하는 줄 았는데요 아니었어요.

    녹터널-애니멀스-속-미술작품들
    녹터널 애니멀스 속 미술작품

    이 영화는 각본도 훌륭하지만 영상미가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영화 속에 보이는 미술작품들은 단순한 소품으로 자리하지 않습니다. 영화의 상황과 배우들의 감정을 대변하는 듯한 장치로 자리하는데요. 수잔의 저택에 설치되어 있는 제프 쿤스의 작품은 영화 첫 씬에 등장한 충격적인 행위예술과 일맥상통합니다. 부유하지만 허황되고 욕망과 사치로 부풀어 오른 속 빈 강정 같은 삶을 의미하는 듯합니다. 집 내부에 걸려있는 리차드 미스락의 작품과 수잔의 갤러리에 설치되어 있는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도 있습니다. 색감과 소품을 활용으로 비극적이고 참단 한 장면에서조차 아름다운 예술품을 보는 듯한데요. 또 영상미만큼 사운드도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합니다. 영화 속 애드워드의 대사로 리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누굴 사랑한다면 노력해. 그냥 포기하지 마.

    조심해야 해.

    그 사람을 영원히 놓칠 수도 있어."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