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행복 목욕탕 리뷰 / 2016년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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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행복 목욕탕

    행복 목욕탕은 일본 가족 영화입니다. 러닝타임 125분으로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 3월에 개봉을 했었습니다. 네이버 평점 기준 8.94점을 받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다섯 번은 넘게 본거 같습니다. 영화 내용을 소개하기 전에 감독과 출연진을 살펴보면 나카노 료타 감독은 행복 목욕탕 후속으로 <조금씩, 천천히 안녕을>을 만든 감독입니다. 주연배우는 한국에서 유명한 오다기리 죠와 미야자와 리에가 나옵니다. 미야자와 리에 배우를 좋아하는데요. 필모로는 <종이달>과 최근작으로 <인간실격>이 있습니다. 미야자와 리에는 행복 목욕탕으로 제40회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우수 여우주연상 수상하였고, 딸 아즈미를 맡았던 스기사키 하나는 최우수 여우조연상과 신인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영화 소개에는 어쩔 수 없는 스포가 난무한다는 점 이해 바랍니다. 

    행복 목욕탕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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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행복 목욕탕 줄거리

    긍정의 아이콘으로도 무방한 멘탈 대인배 엄마 후타바(미야자와 리에)와 세상 철없는 아빠 가즈히로(오다기리 죠), 그리고 사춘기 딸 아즈미(스기사키 하나 ), 이복동생 아유코(아토 아오이 )는 가족입니다. 요즘 가족 구성원을 두고 '정상적' 가족을 논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두 딸은 아빠는 같지만 엄마는 다릅니다. 어쩌면 아빠도 다를지도 모릅니다. 가즈히로는 후타바와 재혼을 하였고, 전처의 딸인 아즈미를 키우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작은 목욕탕을 운영하며 살아가던 중 가즈히로는 홀연히 사라집니다. 아빠의 부재로 가업으로 이어오던 목욕탕은 문을 닫게 되고 후타바는 사설업체 탐정에게 가즈히로를 찾게 되는데요. 영화 행복 목욕탕의 시작과 끝은 엄마 후타바(미야자와 리에)가 이끕니다. 후타바와 아즈미는 서로에게 의지하며 아빠 가즈히로 부재 속에 살아갑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던 아즈미는 엄마에게 털어놓지 못하고 속앓이를 합니다. 그러던 중 아즈미의 학교 생활을 알게 된 후타바는 "엄마랑 아즈미는 하나도 다르지 않아"라는 말을 남기며 아즈미가 힘든 상황을 스스로 이겨내길 바라며 응원합니다. 아즈미는 스스로 힘든 싸움을 극복하게 됩니다. 1년 만에 후타바의 부탁으로 어린 아유코를 대리고 집으로 돌아오게 된 아빠 가즈히로 덕에 그렇게 4명은 가족이 됩니다. 엄마 후타바는 시한부를 선고받게 됩니다. 그런 후타바의 제안으로 가족들은 다시 힘을 모아 목욕탕을 오픈하고 재개장 준비를 하게 됩니다. 목욕탕을 다시 운영하다 후타바는 두 딸을 대기로 여행을 떠납니다. 이 여행은 그저 단란한 가족여행은 아닙니다. 아즈미는 여행 속에서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고, 여행 도중 후타바는 쓰러지게 되는데요. 이제 후타바의 시한부를 가족은 모두 알게 됩니다.

    행복 목욕탕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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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행복 목욕탕 리뷰

    어쩌면 신파, 자칫 잘못하면 막장 같은 소재라고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그 중심을 잡아주는 엄마 후타바의 역할은 큽니다. 일본 특유의 담백함도 한몫합니다. 한 사람으로 삶이 이리도 팍팍할 수가 있나 싶은 엄마 후타바의 이야기는 눈물을 마르지 않게 하는 신파에 가깝지만 영화는 너무도 담백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가족'이라는 범위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영화입니다. 우리나라는 가족에 있어 굉장히 보수적인 사회입니다. 혈연관계가 조금만 어긋나도 바로 막장이 등장하고 비정상이라는 틀에 넣어 재단하길 좋아합니다. 행복 목욕탕은 가족에 대한 생각, 어떻게 서로 가족이 되어가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보게 되는 영화입니다. 일본 영화의 심심함을 싫어한다면 지루하고 뻔한 이야기로 들릴지도 모릅니다. 모든 건 케바케이니까요. 중간중간 조연들이 나오는데 심심한 요리에 감칠맛을 더해준다. 어찌 보면 행복 목욕탕엔 평범함이라고 분류되는 캐릭터는 없습니다. 그러면서 굉장히 누구 하나 크게 튀어 오르지 않는데요. 이 영화의 연관 키워드로 행복 목욕탕 결말이 뜹니다. 이유는 직접 영화를 보고 확인하길 바랍니다. 처음부터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보고 나면 결말이 그리 크게 부각되고 이해되지 않고 그러진 않게 될 겁니다. 인간의 좋은 영향력과 긍정의 기운을 받고 싶거나, 삶이 너무도 팍팍해 고된 분들이 봐도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시한부의 삶을 살아가는 엄마 후타바의 마음과 시선에 다시 한번 삶에 대한 의망을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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